칠곡군이 농업 6차산업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농업 6차산업관을 건립 중이고, 6차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과 도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농촌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농업 6차산업이란 농업 생산물(1차산업)을 식품 또는 특산품으로 제조'가공(2차산업)한 뒤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산업)까지 복합적으로 제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업활동이다.
칠곡군이 농업 6차산업에 주력하는 것은 농업 작목 구조와 지리적 여건 때문이다. 칠곡군의 농업 작목은 참외와 쌀을 비롯해 포도'사과'단감'배'자두 등의 과수와 오이'토마토'엽채류 같은 시설채소, 한우'양돈'양봉으로 다양하지만 지역을 대표할 주산 작목은 없다.
이에 반해 이웃 성주의 경우 참외, 경산과 영천은 과수, 의성과 상주는 마늘과 쌀 등 주산 작목이 뚜렷하고 상당한 우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칠곡 참외는 성주 참외의 명성에 밀리고 쌀과 과수는 상주와 경산'영천의 경쟁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인 칠곡 농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기 위해 선택한 것이 농업 6차산업이다. 군은 2013년부터 '칠곡형 농업 농촌 6차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을 열어 지역 실정에 맞는 6차산업 모델 개발 용역을 진행했다.
특히 올 연말 완공 예정인 농업 6차산업관은 칠곡 농업 6차산업 추진의 전진기지다. 이곳에는 칠곡군 농축산물의 제조'가공을 위한 개별 아이템 개발과 창업을 위한 훈련과 실습, 법률적'제도적 지원을 위한 장치들이 갖춰진다.
한편 칠곡은 농업 6차산업화에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다품종 농산물과 낙동강 자연환경, 호국의 고장, 가산산성'송림사'가실성당 등의 역사자원, 박귀희 명창과 구상 시인으로 대표되는 문화자원이 공존하고 있는 것. 지난 4월부터는 도시민들이 참가하는 팜파티(Farm Party) 프로그램이 시작됐고, 지난달부터는 그린(Green)-농식품투어 지원사업인 농촌관광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농산물은 생산도 중요하지만 이젠 어떻게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일 것인지 고민할 때다. 농산물 직거래와 가공, 유통을 망라하는 칠곡농업을 완성해 농가 소득 증대와 도농 상생을 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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