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향 10일 '시민과의 동행' 연주회

이 몸이 죽고 죽어~

포은 정몽주의 단심가를 오케스트라로 만나면 어떨까.

포항시립교향악단은 10일(목)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준비했다. 민선 6기 출범을 기념한 이번 음악회는 김동수의 지휘로 바리톤 우주호, 테너 하석배, 가수 장사익이 협연자로 나선다. 또 포항이 정몽주의 고향인 점을 되새기는 '단심가, 우리들의 충절'이 무대에 올려진다.

음악회 서막은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이 장식한다. 1954년 제37회 러시아 혁명 기념일을 위하여 만들어진 곡으로 단순 명쾌한 선율로 친근감을 준다.

이어 테너 하석배가 독창하는 라라의 '그라나다'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옛 도시 그라나다의 풍물과 춤추는 아가씨의 모습 등을 연상시키며 객석의 분위기를 들뜨게 만든다.

세 번째 곡은 바리톤 우주호가 독창하는 비제의 '투우사의 노래'다. 위세 당당한 전주를 따라 씩씩하게 노래하는 이 아리아는 후반의 경쾌한 리듬을 타고 노래하는 민요풍의 멜로디가 음악회의 분위기를 달군다.

음악회의 네 번째 순서는 소리꾼 장사익이다. 그는 '찔레꽃' '아버지' '님은 먼 곳에' 등을 부르며 포항시민들의 심금을 울린다. 뒤이어 바리톤 우주호와 테너 하석배가 협연하는 '단심가, 우리들의 충절'이 울려 퍼진다. 이 곡은 정몽주 선생의 정신과 뜻을 깊이 기리기 위해 제작된 곡으로 오케스트라에 맞게 편곡돼 음악회를 빛낸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이 장식한다. 이 곡은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패배를 기념하여 만든 것으로 표제 음악의 대표 작품으로 유명하다. 당시 북 대신 대포를 사용했을 정도로 웅장함이 압권이다.

전석 지정석, 입장료 2천원, 예매 티켓링크(1588-7890). 문의 포항시 문화예술과(054-270-5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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