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가진 삼성 라이온즈가 4일부터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관심의 초점은 여름에 강한 삼성이 7월을 맞아 선두 독주를 굳힐 수 있느냐와 두산의 '트윈 타워'(니퍼트'볼스테드)를 극복해내느냐에 쏠리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14승(1무7패)을 보탠 삼성은 3일 현재 44승2무21패(승률 0.677)로 공동 2위 넥센'NC에 5경기 앞서 있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1~2013년 같은 기간에 비해 더 좋은 페이스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남은 61경기에서 승률 5할만 기록하면 지난해 최종 성적(75승 2무 51패)과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며 "이런 추세라면 역대 최단 기간 내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은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가 이어지고 있다. 평균자책점 2위(4.30)인 마운드에는 장원삼'릭 밴덴헐크(이상 8승2패), 윤성환(8승3패) 등 벌써 8승씩 챙긴 선발투수가 3명이다. 이번 두산전에는 4일 선발로 예고된 윤성환에 이어 밴덴헐크, 배영수가 선발로 등판할 전망이다.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한 안지만과 심창민'임창용 등 필승계투진 역시 리그 최강이다. 타선도 팀 타율 0.298로 두산과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파워히터 1번' 나바로와 '4번 같은 6번 타자' 이승엽 등 타자 모두가 제 몫을 하고 있다.
삼성에 맞서는 두산은 지난달 5승15패를 거두는 등 최근 주춤한 모양새다.올 시즌 삼성을 견제할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선발 마운드의 붕괴로 지난달 20일 이후 5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두산은 삼성이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약세를 보이는 팀이다. 삼성은 지난달 13~15일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뒀지만 여전히 3승5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장신 외국인 투수 트라우마'를 극복해내느냐가 이번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니퍼트(203cm)는 지난달 13일 삼성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등 올 시즌 3전 전승, 통산 11승 1패의 '삼성 킬러'다. 니퍼트는 삼성전 절대 우세의 비결에 대해 "삼성은 워낙 좋은 팀인데, 내가 등판할 때마다 타자들이 잘해주는 등 행운이 깃드는 것 같다"고 겸손해했지만 우연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돋보인다.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볼스테드(207cm) 역시 삼성에는 강했다. 그는 5월 11일 경기에서 8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자신의 시즌 4승 가운데 1승을 챙겼다. 삼성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야 구단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전력투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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