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은 3일 대구백화점 본점 3층 이벤트홀에서 '대구경북 우수 중소기업 & HIT500제품 특별판매전'을 열었다. 행사는 의류에서부터 화장품과 주방용품 등 다양한 품목이 진열돼 소비자의 발길을 잡았다.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이 유통업계와 상생 분위기를 타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서히 불기 시작한 '동반성장'에 맞춰 유통업계는 지역 제품 특별판매전을 열고 지역기업의 제품이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서로 '윈윈'하고 있다.
그동안 완제품을 생산하는 지역 업체들은 상당수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이거나 자체 온라인몰을 통한 판매로 한계를 겪어왔다. 한 액세서리 제조업자는 "매장을 여는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다 힘들어 그냥 OEM 주문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지역 유통계에서 지역제품 판매전이 속속 열리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 우수상품을 대기업 유통업체에 입점시키기 위한 '지역우수상품 품평회'를 지난해 열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동아백화점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지역의 완성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대구시가 직접 발굴한 25개 업체, 200여 품목이 바이어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한 관계자는 "지역에 좋은 제품을 가지고도 판로가 없어 빛을 보지 못한 곳이 많다"며 "대기업 유통업체로부터 평가를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고칠 수도 있고 이름을 알릴 기회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올 들어 대구백화점은 적극적으로 지역 제품 홍보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대백은 지난 3월 대백프라자 4층에 대구 신진디자이너 편집숍(특정 아이템에 관한 제품들을 갖춰 놓은 매장) 'D3'를 열었으며 4월 대백 본점 1층 패션갤러리관에는 대구에 본사를 둔 (주)주원의 멀티 SPA매장 'SP BRAND'도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5월 '대구지역향토기업 살리기 대 바자회' 행사를 진행했다. 대구경북패션산업협동조합이 2011년 지역 패션 홍보를 위해 열었던 이 바자회는 갈수록 규모와 참가업체가 많아지면서 지역 업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대경패션조합 김광배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지역 제품을 알려주는 장을 유통업계가 만들면서 제품의 판로가 열리고 있다"며 "유통업계 입장에서도 새로운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천연염색 의류를 만드는 '물드린'은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롯대백화점 대구점 편집숍을 열었으며 올해 부산에까지 진출했다.
박모 대표는 "예전에는 지역 유통계가 지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적었지만 요즘은 먼저 판매전을 제안해오고 있다"며 "제품생산자 입장에서는 물건도 팔고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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