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의회 여성·초선 약진 놀랍네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전체 9자리 중 5자리 차지

대구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여성'과 '초선' 의원들이 전체 9자리 중 5자리를 차지하는 등 약진하면서, 향후 의회 운영에 미칠 이들의 영향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3일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배지숙 의원(재선)과 이재화 의원(재선)을 각각 기획행정위원회 및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앞서 2일 열린 체1차 본회의에서는 정순천 의원(3선)이 부의장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제7대 대구시의회 여성의원 6명(초선 3명) 중에서 재선 이상 의원은 모두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여성 시의원이 의장(6대 김화자)과 부의장(3대 백명희, 4대 김화자), 상임위원장(5대 박부희, 6대 신현자)을 지낸 적은 있지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한꺼번에 '장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선들의 활약(?)은 더욱 놀랍다. 재선의 오철환 의원과 3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연장자 우선' 조례에 따라 경제교통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일환 의원은 투표 당일인 3일 아침에서야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시의회 관계자는 "투표 당일 출마를 선언하고 전화로 선거운동을 한 후보가 상임위원장에 당선된 것이 놀랍다"며 "초선의원들 간 협력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화복지위원장 선거에 나선 김재관 의원도 재선의 이재화 의원에게 아깝게 졌지만, 불과 투표 하루 전에 출마선언을 한 초선의원으로서는 상당히 많은 11표(전체 대구시의원 30명)를 획득했다.

제7대 대구시의회는 4선 1명, 3선 5명, 재선 8명, 초선 1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성의원은 6명(초선 3명 포함)이다.

대구시의회 관계자는 "초선의원 중 6명이 구의회 의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데다, 여성의원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사라졌다"며 "결국 7대 대구시의회 운영에는 초선의원과 여성의원들의 입김이 어느 때보다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