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라질, 4강에도 웃지 못했다

네이마르 부상으로 교체, 시우바 독일전 출전 못해

브라질은 5일 오전 5시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수비수들의 득점 퍼레이드로 '돌풍의 팀' 콜롬비아를 제압했다. 전반 7분에는 치아구 시우바가 선제 결승골, 후반 24분에는 다비드 루이스가 프리킥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2002년 이후 홈에서 4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었다. 브라질은 칠레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벌였던 탓인지 공격진이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브라질에는 골잡이가 따로 없었다. 전반 7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최전방 공격수 프레드의 머리에 맞지 않고 흘러나오자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앙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가 왼쪽 무릎으로 밀어 넣어 선제점을 뽑았다.

또 후반 24분에는 다비드 루이스가 위력적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2대0으로 달아났다. 루이스가 페널티 지역 정면 약 30m 지점에서 날린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의 강력한 압박에 밀려 전반전에 유효슈팅 0개에 그친 콜롬비아는 후반 들어 브라질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대반격에 나섰다. 후반 21분에는 마리오 예페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브라질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콜롬비아는 후반 35분 제임스 로드리게스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해 한 점 차이로 따라붙었으나 끝내 동점에는 실패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 6호 골을 기록했다. 그는 득점왕 경쟁에서 선두를 지켰으나 남은 경기가 없어 불리한 처지다. 조별리그부터 파죽지세의 연승 행진을 이어오던 콜롬비아는 이날 패배로 브라질을 상대로 1991년 이후 23년 동안 무승을 이어가게 됐다.

브라질은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라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팀의 '핵'인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시우바가 경고 누적으로 독일과의 준결승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전력 누수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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