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그림으로 심리 읽기

이 책은 300여 개의 임상사례를 바탕으로 그림 분석을 통해 심리를 진단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독자들은 그림을 분석하고 심리 진단을 내리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심리학의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중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저자는 "그림이야말로 사람의 속마음에 다가가는 최선의 도구다"라고 말한다. 20년째 심리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심리상담자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얻은 결론이다.

저자는 "그림심리학의 세계에서는 우리 모두 화가이자 해설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이 축적해 놓은 시스템을 활용하면 그림 속에 숨겨진 암호들을 찾아내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림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론적 지식만을 갖고 타인의 그림을 함부로 분석하고 심리를 진단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도 잊지 않는다. 본격적인 심리 진단은 전문성이 필요하며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는 저자가 진행한 다양한 심리상담의 사례들이 실려 있다. 내담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상담자가 내담자의 마음에 '접선'하는 다양한 방법을 엿볼 수 있다. 2장과 3장은 본격적인 그림심리 분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전형적인 의미를 지닌 그림뿐 아니라 평범한 그림에 나타나는 특이한 점까지 소개함으로써 그림심리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고 있다. 4장에는 조직생활을 하는 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데 그림심리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구체적인 활용법이 소개되어 있다. 5장은 구체적인 분석 기법에 활용되는 상징적 의미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그림 분석을 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는 풍부한 사례들과 설명을 싣고 있다. 472쪽. 1만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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