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레슬링 선수 출신 론(톰 크루즈 분)은 졸업을 앞두고 출전한 레슬링 대회에서 아깝게 패했다. 하지만 신병을 모집하러 온 해병대 하사관들의 강인한 모습에 마음을 뺏기면서 친구들과 함께 미해병대에 자원입대해서 월남전에 투입된다.
어느 날 전투 도중 베트남의 민간인들이 사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어린 아이까지 무참하게 살해된 현장을 지켜보며 론과 동료 대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지만 뒤쫓아온 베트콩들의 공세에 밀려 후퇴하게 된다. 적군의 급습에 대원들은 혼비백산하고, 그 와중에 론은 아군을 오인 사살하고 자신도 베트콩의 총격에 쓰러지고 만다. 론은 병원에서 악몽 같은 재활치료를 받지만 결국 하반신 불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치고 불구까지 됐건만 사람들은 그를 '살인자'라고 손가락질하고 젊은이들은 온통 반전데모에 한창이고 심지어 휠체어 신세인 그를 짓밟는다. 혼란에 빠진 론은 사회와 가정에서 점차 멀어지고 상이용사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멕시코의 작은 마을까지 가서 향락에 빠져보기도 하지만 그는 하반신이 마비된 불구자일 뿐, 어떤 여자도 그에게 진정한 사랑을 주지 않는다. 결국 미국에 돌아온 론은 반전운동의 주동자가 되어 먼 이국에서 희생되는 젊은이들이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고 외치기 시작한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7월 4일생'은 월남전 참전용사출신인 론 코빅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 자신도 예일대를 중퇴하고 월남전에 참전해서 무공훈장까지 받았지만 그 후유증으로 인해 오래도록 방황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월남전 3부작-'플래툰'(1986), '7월 4일생'(1989년), '하늘과 땅'(1993) - 을 통해 집요할 정도로 전쟁의 실체를 낱낱이 밝혔는데 본 작품은 그의 연출작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러닝타임 1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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