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신성장 엔진…수성의료지구·혁신도시·의료단지

의료·로봇·지능형 차부품…일자리 가득한 실리콘밸리 변신

◆수성의료지구

대구 수성구 대흥동 일원에 조성 추진 중인 수성의료지구는 창조경제 중심의 지식산업기반 신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대구도시공사가 2017년까지 122만여㎡에 6천300억원을 투입한다.

수성의료지구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 속에 2008년 경제자유구역 특구로 지정됐지만 이후 대형병원 유치, 보상 갈등(현재 보상 62% 완료) 등 난관에 부딪치면서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기존 '의료'교육'문화산업' 중심에서 '의료'IT'SW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으로 개발 방향을 바꾸면서 추진력을 되찾았다. 올 하반기부터 물류'유통'상업시설과 공동주택 용지가 공급되고, 의료지구 조성 공사도 시작되는 등 개발이 본격화된다. 대구공항, 동대구역, 수성IC 등 뛰어난 접근성은 장점이다.

수성의료지구는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로 조성된다. 특화 전문병원과 연계해 환자 유치부터 진료, 치료까지 하는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해 지역 의료관광 산업을 주도한다. 재생의료, 장기이식, 유전체치료, 항노화, 웰니스센터 등 5대 전문 특화 병원을 유치하고, 임상정보센터, 국제건강검진센터, 메디텔, 첨단의료 기술평가원 등 4대 지원 기관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수성의료지구는 동북아 의료서비스 및 지식산업 중심지로의 비약을 꿈꾸고 있다. 인접한 대구 혁신도시 내 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뇌연구원 등 의료 R&D 인프라와 함께 지역의료관광 산업을 이끌고, 지역의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과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의료 IT'소프트웨어 지식기반 신도시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구혁신도시

대구혁신도시는 팔공산 자락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교통여건, 정주 인구 2만여 명이 자족할 수 있는 미래형 신도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을 맡고 있다. 대구혁신도시는 대구첨단복합단지를 포함해 동구 신서동 일원에 길게 걸쳐 조성 중이다.

혁신도시 조성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150개 공공기관의 본사를 전국 10개 시도로 이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대구 혁신도시에는 11개 기관(중앙119구조본부는 대구국가산업단지 이전)이 이전한다. 한국감정원을 시작으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중앙신체검사소,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사학재단이 6월 현재 이전을 마쳤고, 올해 하반기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앙교육연수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장학재단이 들어선다.

혁신도시는 특히 '인구 유입'을 통한 새 활력을 지역에 불어넣게 된다. 우선 11개 공공기관 3천200여 명의 임직원이 혁신도시로 이전해 오고, 이들 공공기관에 업무차 찾을 타지역 방문객은 연간 35만여 명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구경북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합동채용설명회를 여는 등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혁신도시는 산'학'연'관이 한 곳에서 만나 변화를 주도하게 된다. 수도권 공공기관들이 내려오면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대구일과학고 개교, 한국뇌연구원 착공, 첨복단지 내 핵심연구시설 준공, 30여 개 의료관련 기업'IT업체 유치 등의 성과 덕분에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혁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첨단의료복합단지과 연계해 대구경제를 도약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의료단지)는 첨단의료산업분야 글로벌 R&D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메디시티 대구'의 핵심 인프라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단지 조성을 위해 2천158억원을 투입했다.

의료단지는 2038년까지 4조6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2009년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103만㎡가 의료단지로 지정됐고, 단기 기반조성은 작년에 마무리했다. 2011년 착공된 의료단지의 정부핵심연구지원시설은 작년 11월 준공을 완료했고, 올해부터 제2차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정부핵심연구시설 4개 센터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7만㎡ 규모로 건설됐다. 의료기기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첨단의료기기 설계'시제품 제작 지원을 위한 시설, 전기전자'기계'생물학적 안정성 시험검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우수 연구인력과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최근 삼성서울병원 등 수도권 대형병원과 잇따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의료기기 R&D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의료기기센터와 삼성서울병원 측은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개발, 연구장비 공동 활용, 각종 학술활동 및 학술회의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미 입주가 확정된 한국뇌연구원, 한국한의학원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3D융합기술지원센터 외에 의료분야의 다양한 기업들과 국책연구기관 등이 유치되면 동남권 첨단의료 R&D 핵심지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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