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리허설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단원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요즘 카페에 가면 마주 앉아 있는 상대방을 보는 대신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서로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웃는 모습은 사라지고 사람들이 혼자 스마트폰과 씨름하는 모습을 보며 단체의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정보화 시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손안에서 모든 일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중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매체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일 것이다. 20년 전만 해도 주위에 한두 명이 가지고 있을까 말까 한 휴대전화가 스마트폰으로 진화되면서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아이들도 장난감으로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 정도로 보급되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친구들과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지 않아도 SNS로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하다. 공동체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고 인생을 배우는 과정이 사라지다 보니 지극히 개인주의적, 이기적 생각들이 강해지며 우리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고 감성이 메말라가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 또한 입시 위주로 진행되면서 예'체능 수업이 점점 줄어들어 학생들의 인성교육 부재로 학교 폭력, 자살 등 사회적 이슈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인성교육을 중점적으로 생각한다는 차원에서 정부는 학생들의 악기 수업 확대와 예'체능 수업의 강화 등의 방안을 들고 나왔다. 방과 후 수업으로 음악 시간을 통해 노래 및 악기를 연주하고 오케스트라와 합창 수업을 통해 단체생활과 공동체 훈련을 함으로써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고 클래식을 통해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점점 고쳐 나간다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음악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많이 변화하였다는 사실을 여러 언론을 통해 알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쥐를 통해 실험했는데 왈츠나 클래식을 틀어준 쥐들은 두뇌발달에 촉진작용을 일으켜 미로에서도 바른길을 찾아 나와 실험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인간과 동물을 비교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음악을 통해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중 클래식 음악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여러 음악을 어릴 때부터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감성이 풍부해지고 훌륭한 미래를 책임지리라 본다. 그러기에는 어른들의 지원과 관심, 사랑이 바탕이 되어 여러 가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 주면 좋을 듯하다.
김형석 대구영재유스오케스트라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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