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상주∼군위 '馬 특구' 지정 받자"

정부 하반기 1곳 추가 지정…경북, 경기화 함께 선정 경합

국내 주요 승마대회가 대부분 개최되고 있는 상주국제승마장. 출전 선수들이 애마와 함께 출발점으로 향하고 있다. 경북도는 상주
국내 주요 승마대회가 대부분 개최되고 있는 상주국제승마장. 출전 선수들이 애마와 함께 출발점으로 향하고 있다. 경북도는 상주'영천'구미'군위를 잇는 지역을 묶어 '말 특구'를 만들 계획이다.

잇따른 FTA 체결로 농촌의 근본적 변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말(馬) 특구' 지정을 통해 경북도를 말 산업 중심지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최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승마 인구가 갈수록 늘면서 말 산업이 농촌을 탈바꿈시키는 '농업 6차산업화'의 첨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초 제주특별자치도를 말 특구로 지정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로 한 곳을 더 특구로 지정한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최근 말 특구 지정요건도 크게 완화했다.

말 특구로 지정되면 특구진흥사업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이뤄진다. 법인세'소득세 등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조세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현재 경북도와 경기도가 말 특구 선정을 위해 경합 중이다. 경북도는 말 산업이 이미 상당 부분 발전된 영천을 비롯해 구미'상주'군위를 잇는 지역을 말 특구로 묶을 계획이다.

현재 경북에는 약 146곳에 988마리(전국 비중 3.3%)의 말이 있다. 경북도는 2016년까지 3년간 망아지 출산 장려 등을 통해 1천500마리를 더 늘리고, 200마리를 새로 도입하는 등 모두 3천여 마리로 사육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경북도는 2016년 완공 목표로 영천에 마사회 제4 경마공원 건립을 추진 중이며, 상주국제승마장을 포함해 모두 61곳(공공 8곳, 민간 53곳)의 승마장을 설치'운영 중이다. 전국의 승마장 20%가 경북에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유소년승마단 5개 운영을 비롯해 연간 3천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승마체험을 하고 있으며, 상주 용운고 등을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전문가를 키우는 중이다. 낙동강 승마길 조성(상주~구미, 80㎞), 거점 승용마 조련센터(영천) 건립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우선창 축산경영과장은 "경북대 말 산업연구원, 말 의학연구소 등 연구기관 인프라도 좋다. 충분한 조건이 갖춰진 만큼 경북을 말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대대적인 말 산업 육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말 특구 지정 등을 통해 말 산업을 선점할 경우, 많은 지원을 중앙정부로부터 받게 될 것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말 산업 육성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해 말 산업을 농업'농촌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고 밝혔다. 실행 계획의 구체화를 위해 축산발전기금 201억원,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 172억원 등 모두 37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계획을 보면 ▷승마장 신규 설치 ▷전문 승용마 생산농장 확대 ▷국내산 우수 경주마 생산 ▷유소년 승마단 창단 지원 등이 들어 있다. 또 다양한 말고기 요리법을 개발해 보급하고 말고기 시식행사 등을 개최, 말고기 소비도 늘리기로 했다. 지역별 말 문화 축제에 연간 7억원을 지원하고, '제1회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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