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직 장관급 모임 '대경회' 대구경북 시장·지사에 지역발전 제언

"대구 발상의 전환-경북 문화유산 활용을"

7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대구경북 출신 전직 장관급 인사들의 친선모임인 대경회에서 박철언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7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대구경북 출신 전직 장관급 인사들의 친선모임인 대경회에서 박철언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대구경북 출신 전직 장관급 인사들이 7일 '유교 전통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부산신항과 대구를 잇는 도로 직선화와 화물차 전용차로제' '역사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자원화' 등 대구경북 민선 6기 출범에 맞춰 권영진'김관용 시도지사에게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다.

정경식 전 헌법재판관은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지역 출신 전직 장관급 인사들의 친선모임인 '대경회'(회장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 월례회에서 대구시는 발상의 전환을, 경북도는 문화유산에 '이야기'를 입힐 것을 제안했다.

정 전 재판관은 "부산신항과 대구를 잇는 도로를 직선화하고 화물차 전용차로제도를 도입해 '대구는 항구다'라는 획기적인 등식이 성립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며 "젊은 시장이 대차게 추진하길 바란다"고 권 시장에게 주문했다. 또 "경북은 풍부한 역사적 유산에 이야기를 입혀 관광자원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고택과 시조 산소 등을 보다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은 "대구경북이 그동안 근대역사의 보전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왔다. 조속히 박물관을 만들어 소중한 역사유물을 후세에 전해야 한다"며 "천년고도 경주의 경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만 도약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발보다는 보존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은 "도시의 흥망성쇠 주기가 짧아지고 있고 지식기반산업 보유 여부가 지역발전을 좌우하고 있다"며 "유교적 지식전통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한규 전 총무처 장관은 세계관광 시장에서 큰손님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보다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의익 전 대구시장은 "지방정부가 왕성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세수 확보가 중요하다"며 "장밋빛 공약을 추진할 수 있는 세수 구조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정호용, 이상희, 김한규, 정해창, 전재희, 주호영 등 전직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23명의 회원들과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전옥상 신임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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