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갤러리전이 그동안 발굴했던 신진작가들을 다시 초대하는 '신진작가 프로젝트-리뷰전'을 26일까지 갖는다. 신진작가들의 변화'발전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김세한, 김은아, 이동철, 이종서, 정도영, 유둘, 정성원 등 7명의 작가가 초대됐다.
김세한 작가는 점으로 도시의 밤 풍경을 표현한다. 점은 점점이 명멸하는 도시의 불빛을 은유하기 위해 작가가 도입한 장치다. 도심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불빛은 아침이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도시의 불빛은 오직 밤에만 광란의 파티를 벌인다는 점에서 찰나적이다. 김 작가의 그림 속 네온간판에는 명화를 재해석한 팝아트가 등장한다.
아크릴 조각을 재활용해 입체감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는 김은아 작가는 진화의 산물인 보호색에 주목한다. 작가는 생물체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보호색이 필요하듯 인간도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호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보호색을 주제로 한 작품은 작가 자신을 보호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동철 작가는 '비밀의 정원'을 통해 이상향을 꿈꾸는 작가의 내면을 진지하게 풀어냈다. 작가의 눈에 비친 현대인들은 고독한 군중이다. 이는 작가 자신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따라 이 작가는 순수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저장된 공간이며 무엇이든 가능한 만능의 공간인 '비밀의 정원'이라는 가상세계를 만들어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안식을 선물한다.
이종서 작가는 그림처럼 벽에 거는 조각 작품을 만든다. 이 작가는 "우리의 시각은 직사각형에 고정되어 있다. 책, TV 등 모든 것들이 직사각형에 담겨 있다. 나는 네모난 철판을 오리고 평판의 소재를 구기거나 비틀어 입체적인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변화를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정도영 작가는 세라믹에 그림을 그려 구워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가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도자기의 물성이 인간의 욕망과 맞닿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면 화려한 색상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한순간에 산산이 부서질 수 있는 위험성도 지니게 된다. 정 작가의 작품에는 위험하게 질주하는 욕망을 부여잡고 살아야 하는 삶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에 관람객들이 공감을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유둘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긍정의 힘을 전해주기 위해 만화적 요소를 회화와 조각으로 표현한다. 정성원 작가는 토끼, 양, 사슴 등 유순하고 귀여운 동물들을 통해 따뜻한 곳에서 행복한 날을 보내기를 원하는 인간의 염원을 작품 속에 담았다. 053)79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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