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기준 우리나라 외상환자의 예방 가능 사망률은 35.2%에 이른다. 20% 미만인 선진국들의 예방 가능 사망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증 외상환자 전문 치료 시설과 외상 전문 의료진도 극히 부족했던 2011년 10월, 보건복지부는 전국에 17개소의 권역 외상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외상전담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하며 중증 외상 환자 발생 시 즉시 응급수술과 치료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춘 외상센터. 이번 주 '생명최전선'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인천 서해 권역 외상센터인 가천대 길병원을 밀착 취재했다.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 사다리에서 떨어진 50대 남성이 외상센터에 실려 왔다. 다행히 환자의 생체 징후는 문제가 없고, 의식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는 팔과 다리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권역 외상센터의 신경외과 손성 교수가 급히 진단에 들어갔다. 척추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응급 CT 촬영과 MRI 촬영 결과, 목 뒷부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디스크가 파열되고 인대도 찢어졌다. 파열된 디스크와 인대가 신경을 누르고 있어 한시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어 손 교수는 응급 수술을 결정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최모(45) 씨가 외상센터로 이송됐다. 환자의 의식은 또렷했지만 다리에 입은 상처는 심각했다. 발목에는 개방성 골절로 인해 탈구가 되었고 무릎 위의 뼈도 심각하게 골절된 상태였다. 감염의 위험이 커 빠르게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 갑작스런 큰 사고의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그에게 희망을 되찾아주기 위해 외상센터에서 상주하고 있던 정형외과 윤용철 교수가 다급히 수술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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