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베트남 게릴라 부대 지도자 구엔 후 토

1910년 오늘 베트남 남부 초론에서 태어난 구엔 후 토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면서 공산혁명 게릴라 조직인 베트남민족해방전선(NLF)의 지도자가 됐다. 원래는 파리에서 법률을 공부한 뒤 사이공으로 돌아와 변호사로 활동했다. 1949년 반프랑스 학생시위를 이끈 것이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1954년 베트남을 남'북으로 나누기로 결정한 제네바 조약이 체결된 뒤에는 남베트남의 고 딘 디엠 정권에 협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북 재통합을 위한 총선을 지지한 혐의로 체포됐고, 감옥 안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단식투쟁을 함으로써 대중의 지지를 얻었다.

1954년 이후 줄곧 감옥에 갇혀지내다 1961년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아 탈옥했다. 이들 반정부주의자들은 베트남민족해방전선(NLF)을 조직한 뒤, 비공산주의자 구엔 후 토를 임시의장으로, 다음해에는 상임의장으로 추대했다. 구엔 후 토가 이끄는 게릴라 부대는 남베트남 정부와 싸워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1969년 6월 후인 탄 파트를 대통령으로, 구엔 후 토를 임시정부 자문위원회의 의장으로 하는 임시혁명정부(PRG)를 세웠다.

구엔 후 토는 통일 후 1976~80년 베트남 부통령을 지냈고, 1980년 대통령 서리에 올랐다. 1981년에는 국민의회 상임위원회 의장 및 국가평의회 부의장이 됐다. 1980년 소련이 주는 국가우정훈장과 인민우정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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