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브라질 월드컵의 챔피언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독일과 5위 아르헨티나의 정면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서 연장 120분까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통산 3번째 월드컵을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반면, 준우승만 3번 차지했던 네덜란드는 사상 첫 우승의 꿈을 이루는 데 또다시 실패하면서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공격진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좌우에 에세키엘 라베스(파리 생제르맹),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나섰다. 중원에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 루카스 비글리아(라치오), 엔소 페레스(벤피카)가 포진했다. 또 좌우 풀백은 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 파블로 사발레타, 센터백은 마르틴 데미첼리스(이상 맨체스터시티), 에세키엘 가라이(벤피카)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로메로가 꼈다.
네덜란드는 중앙 수비수 3명과 윙백 2명 등 수비수를 5명까지 포진하는 3-5-2 시스템으로 맞섰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달레이 블린트(아약스), 디르크 카위트(페네르바체)는 좌우 윙백을 맡았고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둠(에인트호번), 나이절 더용(AC밀란)이 중원에 포진했다. 수비진에는 스테판 더프레이(페예노르트), 론 플라르(애스턴 빌라),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가 배치됐다. 골키퍼는 주전 야스퍼르 실레선(아약스)이 그대로 출전했다.
전날 브라질의 참패 영향인 듯 두 팀은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섣부른 선제공격을 자제하면서 상대의 예봉을 꺾는 데 주력했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간판 골잡이인 로번과 메시는 견제 때문에 위협적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지는 못했다. 간간이 좋은 기회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긴장한 탓인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네덜란드는 정규 90분 내내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도 공격이 무디기는 마찬가지였다. 후반 30분 페레스의 크로스를 이과인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선심의 깃발이 올라간 장면이 아르헨티나로선 아쉬웠다. 네덜란드 역시 후반 추가시간에 로번이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마스체라노의 몸을 던지는 수비에 막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양 팀은 이후 교체카드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네덜란드의 선축에서 1번 키커 플라르의 슈팅이 로메로의 손에 막힌 반면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실수없이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로번이 두 번째 슈팅에 성공했으나 아르헨티나도 가라이가 성공, 우세를 이어갔다. 결국 네덜란드의 세 번째 키커 스네이더르의 슈팅이 또다시 로메로의 손에 막히면서 승부는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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