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가 맹주다" 대구은행 김해지점 개점…부산·전북銀과 영토전

상대 텃밭에 점포 개설, 새로운 고객 확보 나서

대구은행은 9일 김해시 JW웨딩컨벤션센터 1층에 위치한 김해지점 개점행사를 진행했다.
대구은행은 9일 김해시 JW웨딩컨벤션센터 1층에 위치한 김해지점 개점행사를 진행했다.

BS(부산)'DGB(대구)'JB(전북)금융 등 지방은행들간 영토분쟁이 치열하다. 지방은행들은 경쟁적으로 텃밭을 박차고 타지역에 점포를 개설하는 등 영토를 확장중이다. 타지역으로 이주한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이미 점포들이 포화상태에 달한 지역을 벗어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이달초 우리금융 계열의 지방은행 매각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지역 금융시장이 BS, DGB, JB 금융의 3분체제로 전환되면서 상대의 영역까지 넘보는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3개 은행은 점포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지역 금융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부산은행은 10일 광주 서구 상무지점을 연데 이어 하반기내에 구미에도 첫 점포를 낼 계획이다. 광주지점 개점은 호남 진출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또 구미 진출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점한 부산지역 전자부품 업체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점포 4곳을 연 서울에는 오는 2016년에 추가개점을 검토중이다.

전북은행은 적극적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미 서울 12곳, 인천 3곳의 지점을 내면서 지방은행 중 수도권에서 가장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전북은행은 인천 연수구에 점포를 연데 이어 하반기 중 서울 강서구와 노원구에 각각 지점을 내는 등 수도권에 총 3곳의 지점을 연다. 이에 맞서 대구은행도 동남권 금융벨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김해시 JW웨딩컨벤션센터 1층에 위치한 김해지점에서 김맹곤 김해시장, 이상희 가야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점행사를 진행했다. 김해지점은 대구은행의 253번째 지점이자 경남지역 2번째 점포다. 이로써 대구은행은 부산 5곳, 울산 2곳, 경남 2곳 등 동남권에 총 9곳의 지점을 내 동남권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같은 날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대구은행 창원영업부 4층에서는 DGB캐피탈 창원지점 개점행사를 진행했다. DGB캐피탈은 2012년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식구가 된 후 대구지점을 비롯해 부산, 안산에 이어 DGB캐피탈 창원지점을 개설했다. 특히 2013년 초 부산 사상공단 내 대구은행 사상공단영업부와 DGB캐피탈을 동시개점해 DGB만의 밀착형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또 창원지역에 은행과 캐피탈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부산, 경남 지역 고객의 금융수요 충족에 나섰다.

박인규 대구 은행장은 "김해지역은 미래 전략산업과 첨단업종이 집중된 동남권 산업벨트의 중추도시로, 대구은행은 김해지점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금융동반자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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