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가는 길 팔조령 터널을 지나기 전 굽이진 옛길은 오르다 보면 정상부근에서 간이휴게소를 만난다.
청도를 홍보하는 반시 조각품과 정자를 볼 수 있다. 정자 난간에 잠시 앉으면 산 아래로 청도의 들녘이 한눈에 들어오고 팔조령 여름 산세와 기운이 느껴진다.
'새벽 여섯시 /팔조령은 바다가 된다(중략) /고개길 모퉁이 어디쯤 /딱따구리 똑~똑 /해를 쪼는 소리.'
휴게소 주인 시인 김은수 씨는 산 아래로 펼쳐진 팔조령의 아침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 씨는 시와 비평으로 등단한 시조시인이며 제1회 정선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중견시인이다.
팔각정 기둥에는 본인이 직접 쓰고 코팅한 시화들이 걸려 있다. 주말이면 대구와 부산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높다.
청도 친척집에 가다가 잠시 들렀다는 임수희(57'주부) 씨는 "언니랑 일부러 이곳을 찾아왔다"며 "시인의 문학 세계를 현장에서 감상하는 재미가 좋다"고 말한다. 정상에는 청도 기독교 선교활동 100주년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
팔조령의 어원도 재미있다. 고개가 험하기도 했지만 특히 산적들로 인해 고개를 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장정 8명이 힘을 합쳐서 넘었다'하여 팔조령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글 사진 김상현 시민기자 hamupt@hanmail.net
멘토 한상갑 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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