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에비타'라는 애칭으로 불렀던 후안 페론 대통령의 부인 에바 페론의 실화를 뮤지컬 형식으로 다룬 작품으로,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했다.
아르헨티나 후닌에서 한 농부의 사생아로 태어난 에바는 더 나은 삶을 찾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한다. 탱고 가수인 아구스틴 마갈디의 정부로 생활하던 그녀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남성들을 만나며 입지를 다져간다.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던 에바는 한 자선 파티에서 후안 페론이라는 대령을 만나게 되고, 방송을 통해 페론을 홍보하는 데 주력한다. 페론을 꺾으려 드는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결국 페론은 노동자 계급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페론뿐 아니라 에바 역시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하지만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한 재단을 세우고 해외 순방도 하면서 영부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그녀는 암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슬픔에 잠긴 국민들에게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한 뒤 세상을 떠난다.
이 영화는 1996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촬영'편집'음향 등의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골든 글로브에서는 최우수 뮤지컬상, 여우주연상, 주제가상을 받았다.
감독인 알란 윌리엄 파커는 영국 출신의 제작자 겸 각본가로, 10대 후반부터 TV 광고 등을 찍으며 연예계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벅시 말론'(1976), '페임'(1980) 등 뮤지컬 영화와 '미시시피 버닝'(1988), '폭풍의 나날'(1990), '엔젤 하트'(1987)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영국 아카데미상 19회, 골든글로브 10회, 미국 아카데미상 10회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2002년 영국 영화계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13년에는 영국 영화 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인 펠로우십 어워드를 수상했다. 러닝타임 1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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