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차순환선 내 도심 롯데마트 칠성동점 절대 안 돼"

대구시 입점 원천 봉쇄하기로…시행사에 '불가' 전달

4차순환선 내 대구도심에 롯데마트가 입점(본지 10일 자 1면)을 추진하자 대구시가 롯데마트 칠성동 입점을 막기 위해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시행사인 SPH와 롯데쇼핑 담당자를 만나 대형마트 입점 불가 방침을 다시 한 번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 북구청에 대해선 감사 의뢰도 고려하고 있다.

또 시는 대형마트가 편법적으로 입점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정해 원천 봉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롯데마트 입점처럼 시행사가 쇼핑몰 등으로 건축 허가나 업태 등록을 받은 뒤 대형마트에 되파는 식으로 편법을 동원하는 경우에도 시가 나서 입점을 막을 방침이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대구시의 4차순환선 내 대형마트 입점 불가 방침은 전혀 변함이 없다. 앞으로 북구 롯데마트처럼 시행사가 선허가를 받은 뒤 대형마트에 되파는 식의 비정상적 거래가 있을 때는 강력한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칠성시장도 롯데마트 입점 소식에 발끈하고 나섰다. 롯데마트 예정지와 칠성시장은 불과 1㎞ 정도 거리다. 시장 상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마트 입점 반대 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칠성시장 연합회 장경훈 회장(전 시의회 의장)은 "롯데마트 입점은 절대 안 된다. 시장 생존권을 걸고 막겠다"고 했다.

북구청은 롯데마트 입점 반대 여론이 커지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롯데마트 측에 주변 시장과의 합의 도출을 입점 선조건으로 제시했다"면서도 "롯데마트가 영업 제한에 대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할 경우에는 딱히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다양한 창구를 열어놓고 있지만 소송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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