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접어들면서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반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는 노출의 계절이지만 하지정맥류로 울퉁불퉁해진 다리가 신경 쓰이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옷차림을 피하고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드러난 다리 신경 쓰여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하지정맥류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들어 환자 수가 평균 22.5% 증가한 뒤 7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다 8월부터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의 정맥이 늘어나서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질환이다.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의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과 만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그 압력으로 인해 정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거나 거미줄 같은 실핏줄이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40, 5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35%를 차지한다. 임신이나 출산 등으로 인해 호르몬의 영향을 받거나 나이가 들면서 남성보다 정맥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교사나 승무원, 헤어디자이너 등 오래 서서 일을 하는 여성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다리에 꽉 끼는 스키니진을 입는 등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자세나 옷차림은 물론, 비만도 영향을 미친다.
처음에는 다리가 피곤하고 붓는 정도의 증상을 느끼지만 점차 종아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 잠에서 깨기도 한다. 심한 경우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궤양이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자거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증세가 호전된다.
◆통증 느끼면 빨리 병원 찾아야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옷차림이나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에는 다리를 꾸준히 움직여주고 귀가 후에는 다리에 쿠션 등을 받치고 누워있는 것이 좋다.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짠 음식을 피하고 토마토와 단호박 등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 레이저, 수술 등의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시술이 간단하면서 미용적으로 유리한 비수술적 방법들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약물 치료 방법인 혈관경화요법은 문제가 된 정맥 혈관 내에 약물을 주입해 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굵기가 작은 정맥류 치료에 효과적이며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시술 후 이틀이 지나면 샤워가 가능하다.
피부레이저요법은 표피 가까이 있는 작은 혈관들을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고 없애는 방법이다. 1회 치료로 50% 이상 없어지고 2, 3회 치료하면 80~90%까지 없앨 수 있다. 일시적으로 색소 침착이 올 수 있지만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없어진다.
그랜드미래외과 김미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통증이나 저림, 부기 등 불편한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물론 여름철에는 외모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질환"이라며 "혈관이 많이 불거지거나 다리가 무겁고, 통증이나 이상 감각을 느끼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그랜드미래외과 김미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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