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지부진했던 대구 서구 역점사업 재조정 통해 예산집행 효율성 높인다

100억대 2개 사업 '재검토' 이달말 인사에 정책조정 반영

대구 서구청이 서구의 발전을 위해 신규 프로젝트 발굴과 함께 예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기존 대형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취임식 등에서 대규모 사업이라도 주민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줄이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혔다. 이에 따라 강성호 전 서구청장이 주력했던 '교육'과 '대형 사업' 분야가 축소 내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강 전 구청장은 2011년 취임과 동시에 기획예산실에 교육정책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교육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류 구청장은 강 전 구청장의 사업들이 대구시교육청의 고유 업무에 해당하며, 이를 침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 전 구청장 시절 8차례 추진했던 청소년 국제교류사업과 사단법인 서구교육발전위원회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00억원대 사업비가 들어가는 2개 대형사업도 재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하나는 '달서천 고향의 강 사업'. 이 사업은 달서천 2.2㎞ 구간에 2017년까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여기에 12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현재 사업은 10%가량 진행됐다. 류 구청장은 이 사업에 대해 주민 접근성이 떨어지고, 수질 개선사항이 빠져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구 비산동 달성 토성 주변을 개발하는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15% 진행)에 대해서는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교육과 대형 사업 분야의 손질이 예상되면서 구청 정책사업과 조직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 구청 직원은 "대형 정책사업의 조정 폭이 이달 말 있을 조직과 인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청 안팎에서는 구정의 일관성을 떨어트리는 문제가 있지만, 급하지 않은 대형사업을 재검토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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