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경산업이 부흥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내년 4월 열리는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 벌써 국내외 업체들의 참가신청이 이어지는가 하면 대구 브랜드 안경 상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은 한국 최초의 안경공장이 대구에 문을 연 '한국안경 제조 70주년' 이여서 지역 안경산업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난 10일 대구 현대백화점에 마련된 '대구 안경산업 2014 팝업 스토어'. 건영크리너, (주)반도옵티칼, 성우광학, (주)신화인터내셔널, (주)월드트렌드, 한별광학 등 지역 6개 안경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선글라스, 안경테, 안경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안경 관련 상품들을 선보였다.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이하 안경센터)가 대구안경산업 홍보를 위해 이달 11일까지 진행한 이 행사는 보름간 7천2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경센터와 백화점 측을 놀라게 했다. 현대백화점 본사 측이 서울에서 행사를 한 번 더 요청할 정도라는 것이다.
내년 4월 22~24일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안경전(DIOPS 2015)의 열기도 뜨겁다. 국내 유일의 안경산업 분야 전시회인 DIOPS는 13회째인 올해 해외 바이어 1천여명을 비롯한 3만여명이 관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남겼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내년 행사에 참가하려는 업체들의 부스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3개국, 70개 업체, 300여 부스가 판매를 마쳤고 서울 지역의 하우스 안경 브랜드들의 신규 참여 신청도 늘어나고 있다.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는 2015년 '한국 안경제조 70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 제작, 백서 발간 등 안경 관련 역사 보존 및 기록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안경산업은 고 김재수 옹(1913~1982)이 일본 최대 안경 생산기지인 후쿠이현에서 안경테 제조기술을 익히고 나서 1945년 대구 북구 원대동에 우리나라 최초의 안경공장인 '국제 셀룰로이드공업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대구는 안경 제조업체 수가 500여개로 전국 84.7%를 차지하고 있지만, 종업원 1~9인 이하 소규모 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산 저가품과 유럽산 고가품 사이에서 고전하면서 1990년대 중반 2억5천만 달러에 달하던 대구 안경테 수출 실적은 2006년 1억 2천만 달러까지 줄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기업별 브랜드 개발 등으로 수출액이 다시 늘어나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안경센터 김윤덕 마케팅 팀장은 "대구 안경산업의 역사가 곧 우리나라 안경산업의 역사"라며 "주요국 안경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내년 DIOPS를 홍보하고, 다양한 7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안경산업이 전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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