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품앗이 세계 민박, 서바스(SERVAS)

KBS 1TV '다큐 공감' 15일 오후 10시 50분

KBS 1TV 다큐 공감 '품앗이 세계 민박, 서바스(SERVAS)' 편이 15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여행객을 맞는 쪽도, 여행을 하러 온 쪽도, 아무런 조건 없이 마음을 열어 보이는 세계여행 방식이 있다. 서바스다. 난생처음 만난 사람에게 방을 내주고, 함께 밥을 먹고, 가족처럼 대한다. 집주인들이 여행객으로부터 받는 민박료는 꽃 한 송이나 저녁식사 같은 작은 선물뿐이다. 공짜 민박처럼 보이지만 돈보다 값진 것을 얻는다고 한다. 이들의 특별한 세계여행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미국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한 달간 휴가를 내 한국을 방문한 미키(37)와 시드니(35) 부부. 이들을 위해 한국의 민박집 주인들이 나섰다. 서울의 최병완(67) 씨네 부부는 광장시장과 창덕궁 여행에 동행하고, 제주의 한동호(62) 씨네 가족은 결혼해서 분가한 둘째아들 방을 내주고, 가족들과 함께 제주토속음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제주의 또 다른 민박집 주인 김동인(58) 씨는 딸의 방을 청소하고 늦은 밤 미키 부부를 데리러 나간다. 미키 부부의 민박료는 요리하기와 감사하다는 한마디 같은 소소한 선물이 전부다. 하지만 민박집 주인들도 미키 부부도 서로 뭔가를 바라지 않는다. 이들은 공통된 여행 방식인 서바스를 공유한다.

SERVAS란 에스페란토어로 '봉사'를 뜻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9년 반전 학생운동가들이 만든 유엔(UN) 산하 유네스코 등록 비영리 단체다. 전 세계 130여 개 나라에 지부가 있고, 모두 1만4천 가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한국에도 500여 가구, 1천2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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