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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신산업 '식물공장'…도심형 실내공장 3곳 문 열어

대구 수성구 두산동 레스토랑
대구 수성구 두산동 레스토랑 '뉴욕뉴욕'에 마련된 식물공장 모습. 대구시 제공.

인공조명과 수경 재배 시설을 이용해 실내에서 식물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식물공장' 사업이 대구에서 시동을 걸고 있다.

식물공장은 토양의 황폐화 등에 대응해 작물의 재배환경을 조절하는 친환경 미래농업의 한 유형으로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고층 빌딩형, 유럽은 자동화 설비를 갖춘 유리 온실 형태로 식물공장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일본은 식물공장을 신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2012년부터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경북테크노파크 등 5개 기관과 공동으로 국·시비 8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식물공장 산업생태계 조성지원사업'(산업통상자원부)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도심형 식물공장 시범보급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뉴욕뉴욕'(수성구 두산동), 종합휴양시설인 '㈜스파밸리'(달성군 가창면), 대구 토종 커피브랜드인 ㈜커피명가(수성구 만촌동) 등 3곳에 식물공장 설립을 지원했다.

올해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이 식물공장에서는 잎채소와 열매채소 등 일반 작물뿐만 아니라 인삼, 바질, 롤로로사, 커피 모종 등 고부가가치 작물도 생산 중이다.

부대 효과도 기대된다. 뉴욕뉴욕은 매출 5% 성장 및 원가 3% 절감을, 스파밸리는 식물공장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올여름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커피명가는 식물공장 내에서 재배한 커피 모종을 고객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시는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경북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올 하반기에도 식물공장 운영 및 재배인력 교육, 판로개척 등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대구시 권학기 농산유통과장은 "식물공장은 친환경 미래농업의 유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대구가 앞으로 식물공장의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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