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함으로써, 친박(친박근혜) 세력의 재결집이 예상됐으나 실제 표로는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밀린다는 평가가 이어진 서청원 국회의원(경기 화성시갑)을 비롯한 친박계는 전당대회 며칠 전부터 대통령의 참석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박에 힘을 실어주는 암묵적 신호로 받아들이며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크게 기대했다.
김무성 의원은 "내 입장에서 유'불리를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애써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김 의원 지지 측은 대통령의 전대 참석이 친박계에 대한 간접적 지원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눈치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새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어가면서 정부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이루어야 할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며 "모두가 화합 속에 하나로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의 전대 참석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친박의 참패였다. 홍문종(경기 의정부시을) 국회의원은 최고위원 진입에 실패했고, 서 의원은 김 의원에게 1만4천 표가량이나 뒤졌다.
여당 내부에서는 전대 당일 선거인단이 전체의 0.5%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대통령의 참석이 친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는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여당 일각에서는 박심(朴心)에만 기대려는 친박계에 대한 반발과 줄 세우기 관행에 등을 돌린 당원들의 마음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한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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