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지역의 농협 6곳이 공동 출자한 농산물가공회사가 큰 손실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합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사)한국농업경영인 봉화군연합회(이하 한농연)와 농협 조합원들은 최근 조합공동사업법인인 봉화고추종합처리장의 부실운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집회를 갖고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또 봉화군 곳곳에 부실 운영의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농협 측에는 봉화고추종합처리장의 운영에 관한 서류 전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봉화고추종합처리장은 지역농협별로 이뤄지던 고추 등 농산물의 수매와 유통을 통합 처리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됐다. 그러나 설립 이후 매년 5억원가량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 3월에는 공동출자했던 남안동농협은 손을 뗀 상태다.
한농연은 봉화고추종합처리장이 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내는 데 대한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2012년산 고추를 수매하는 과정에서 봉화고추 대신 청송고추를 매입한 이유를 추궁하고 있다. 또 지역농협과 공동사업법인을 상대로 또 청송고추 수매 등과 관련한 상인 명단과 총수매물량, 총금액 등 공동사업법인의 거래 내역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요구했다.
한농연 관계자는 "농협 조합장들이 공동사업법인의 임원을 맡고 있으면서도 부실을 몰랐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상인과 공공법인 간의 뒷거래가 의심되는 대목"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부실 운영에 대한 책임소재를 밝혀내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해식 봉화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청송고추 수매는 2012년 입찰에서 200t 규모의 납품 건을 따낸 후 봉화지역에서 3차례에 걸쳐 고추수매를 했지만 70t밖에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청송과 영양고추를 수매한 것"이라며 "상인들과 결탁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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