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에게는 별미로, 제주인들에게는 향토의 맛으로 사랑받는 자리돔. 이번 주 '극한 직업'에서는 제주 바다 사나이들의 자리돔잡이 항해를 따라가 본다.
최고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제주 항구는 자리돔으로 활기가 넘친다. 4월부터 7월까지 1년 중 넉 달 동안만 잡을 수 있는 제주 바다의 명물 자리돔. 자리돔잡이의 시작은 치열한 자리싸움으로 시작된다. '자리를 떠나지 않는 생선'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자리돔은 서식하는 곳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리 선점이 만선의 승패를 좌우한다. 자리돔은 깊은 바다 밑 암초에서 무리지어 생활하기 때문에 잡는 방식도 독특하다.
사방 23m 그물을 바다 바닥에 정사각형으로 넓게 편 다음, 자리돔이 지날 때 맞춰 정확하게 그물을 들어올리는 '들망 어법'으로 자리돔을 잡는다. 선장의 지시가 조금이라도 늦게 떨어지면 자리돔은 달아나고 빈 그물만 들어올리기 일쑤다. 게다가 암초 지대에 그물을 내리기 때문에 그물이 찢기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고기가 가득 찼을 때 그물의 무게는 약 1t. 기계가 발달한 요즘에도 이들은 100% 수작업으로 하루 종일 그물질을 한다. 여기에 변덕스러운 제주 바다의 날씨는 이들을 늘 긴장하게 만든다.
오전 3시, 선원들은 바다로 나서는 게 습관이 됐다. 싱싱한 자리돔을 팔기 위해서는 단 한 번의 물때에 맞춰 조업을 하고 부두로 돌아와야 한다. 다음날도 어김없이 조업에 나선 선원들. 그런데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쏟아지고 조류까지 세졌다. 연신 출렁이는 파도에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선원들은 그물을 조심스레 내린다. 과연 이들은 만선의 꿈을 이루고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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