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최형우)와 '포'(채태인)가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대7로 완패,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의 올 시즌 3연패는 개막 직후였던 4월 2일 한화전~4월 5일 롯데전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내주면서 경기가 없었던 2위 넥센에 4.5게임 차이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이날 클린업 트리오를 비롯한 선발 타순에 손을 많이 댔다.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최형우의 부상과 채태인의 컨디션 난조 탓이었다. 최형우는 지난 12일 대구 SK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입은 늑골 통증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형우는 정밀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스윙조차 힘든 상태로 알려졌다. 또 채태인은 경기 전 심한 두통 증세를 호소,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주로 2번으로 뛰던 박한이가 3번에 배치됐고 4번에는 박석민, 5번에는 이승엽이 기용됐다. 또 2번에는 박해민(좌익수), 6번에는 우동균(지명타자)이, 7번에는 정형식(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평상시 타순을 지킨 선수는 1번 나바로, 8번 이지영, 9번 김상수뿐이었다.
경기는 LG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올 시즌 LG전 2경기에 등판, 2승(평균자책점 1.54)을 거뒀던 삼성 선발 장원삼은 2회 1사 후 이진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을 안타, 손주인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린 장원삼은 최경철'백창수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뺏기면서 3점을 내줬다. 장원삼은 4회에도 추가 1실점 한 뒤 8회 박근홍과 교체돼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시즌 LG전에서 줄곧 우위를 보여왔던 삼성 타선은 LG 선발 리오단 공략에 실패하면서 침묵을 지켰다. 올해 LG전에서 3할대 이상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던 이지영, 김상수는 무안타에 그쳤고 박석민만 6회 솔로 아치(비거리 115m)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삼성은 지난 13일 SK전에 이어 이날도 5안타의 빈공에 머물렀다.
삼성은 8회 1사 2, 3루에서 구원등판한 김건한이 고의사구로 내준 만루 위기에서 최경철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면서 추격 의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한편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한화가 SK를 8대3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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