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민이 생각하는 '2030년 트렌드'는

대경연 변화상 연구조사, 안전 재창조 시급한 문제

대구경북 민선 6기가 이달 기대 속에 출항했다.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를 비전으로 내건 권영진 대구시장과 '현장과 주민을 찾아가는 도정'을 약속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두 자치단체장이 이끄는 대구경북호(號)에 거는 시'도민의 염원은 무엇일까.

대구경북연구원(이하 연구원)은 16일 '대경 CEO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 시도민이 생각하는 2030년 대구경북 트렌드'를 발표했다. 연구원 측은 "2030년 지역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세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민선 6기 출범을 앞두고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대구경북민이 생각하는 30개 문항의 트렌드를 선별했다. 이어 대구 250명, 경북 250명 등 시'도민 500명을 상대로 면접설문을 통해 15가지의 2030 대구경북 트렌드를 도출했다.

15년 후 대구경북에는 어떤 미래가 예상될까. 우선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농업식생 변화, 수자원을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 편리한 교통, 평생교육 확대 등 주민들의 삶의 질과 연관된 변화가 많았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1인 가족 증가 등 가족 구조의 변화와 고령층 인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고령 친화 산업 발달과 의료서비스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연구원은 이런 시'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10대 정책제안을 내놨다. 눈길이 가는 제안 중 '안심 대구경북 창조'가 제일 위에 올라 있다. 대구도시철도 화재, 구미산단 불산 유출 등 반복된 대형사고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반전시킬 대구경북 안전 재창조 프로젝트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대구경북형 편리'쾌적한 도시 창조를 위해 도시철도, 순환도로 연계를 강화하고 도청신도시권에 신대중교통수단을 도입하자는 제안도 주목된다.

저출산'고령화에 발맞춰 1인 가구를 위한 소형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고령자 재능을 사회적으로 활용하는 '노인 재능 은행', 지역 갈등해소를 위한 '(가칭)대구경북 갈등관리위원회' 설치 등의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가칭)대구경북청년위원회'를 설치해 청년층이 지역현안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괜찮은 일자리 창출, 청년층 창업'창직 지원 등의 정책도 포함했다.

시도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김천'구미~대구~경산'영천~경주를 잇는 광역 통근전철망을 구축해 대구 중심의 대도시권 단일경제권을 이루자는 안도 담겼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지역의 글로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과제로 제시됐다.

연구원 측은 "민선 6기를 맞아 대구경북 변화에 대한 시'도민의 갈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지자체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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