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성주 버스 없는 마을에 '택시 서비스'

예천 울진은 미니버스 운행

경북도내 오지마을의 교통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의성'성주'예천'울진 등 4개 군이 오지 마을의 새 교통수단으로 택시나 소형버스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의성군은 다음달 1일부터 농어촌버스 미운행 오지마을에 '행복택시'를 운행한다. 행복택시는 농어촌버스 미운행 지역 주민들이 택시를 이용할 때 버스 요금(1천200원)으로 이용하고, 나머지 요금은 행정기관에서 택시 업체에 지원하는 오지 마을 주민 교통 복지 제도다.

의성군은 올해 사업비 1억원을 책정했으며 17개 읍면 50개 오지마을에 전담 택시를 선정, 월 6∼8회 행복택시를 운행한다. 행복택시는 의성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형 교통모델 공모사업에 선정돼 보조금을 지원 받는 사업으로 주민 호응도가 높을 경우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성주군도 다음달부터 택시 서비스를 도입한다. 사전 예약을 하면 500원을 주고 이용할 수 있다. 시범 사업 대상지는 성주군 벽진면 전 지역으로 1천583가구, 3천444명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성주군은 보고 있다.

예천은 25인승 버스를 다니게 할 예정이다. 1천200원의 요금으로 버스를 탈 수 있다. 용궁면 무이리 외 8개 리에 거주하는 291가구, 426명이 첫 번째 수혜마을이다. 버스 도입이 늦어져 정확한 시행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울진도 중대형버스를 도입해 하루 2천원의 요금을 받고 운행시킬 방침이다. 이 버스는 왕피리~삼근리~울진읍을 오간다. 울진의 새 교통수단 도입도 아직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도내에서 가장 먼저 오지 교통수단 운행을 시작하는 김주수 의성군수는 "농어촌버스가 운행 하지 않는 오지마을에 '행복택시'를 다니게 함으로써 의성의 오지 마을 주민 2천700여 명이 교통 복지 혜택을 누리는 것은 물론,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택시 업체는 경영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복지와 지역 발전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정책을 많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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