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선린병원(인산의료재단) 전 이사장인 C(48'현 이사) 씨의 횡령'배임 등 비리 의혹(본지 16일 자 5면 보도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C이사가 선임한 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의 수임료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앤장은 '로펌계의 삼성'현대'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그만큼 화려한 법조계 인맥과 인프라, 높은 승률 등을 자랑한다. 민사'형사소송에서도 승률 1위를 달린다. 이 때문에 일반 로펌과 달리 김앤장의 수임료는 상상을 초월한다. 건당 수임료를 책정하는 일반 로펌과 달리 김앤장은 시급으로 돈을 받는데다 변호사 선임 비용도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이사의 경우, 김앤장과 시간당으로 수임료 계약을 했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역 법조계에서는 사건이 종결되면 억대의 수임료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앤장은 4, 5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움직이며 팀당 시급은 능력에 따라 50만~150만원으로 다양하다. 변호사가 검찰에 보내는 의견서 작성 시간은 기본이고, 서울~포항 등 원거리 출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이동시간까지 시급에 더해져 수임료가 더욱 높아진다.
가령 지난달 18일 C이사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하루 동안 로펌 비용은 포항~서울 왕복 8시간, 조사 10시간 등 18시간으로 계산돼 최소 900만~2천7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의 한 변호사는 "김앤장이 인적 구성과 승률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로펌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 때문에 C이사가 막대한 비용을 퍼부으면서까지 김앤장을 자신의 재판에 불러들인 것 아니겠냐"면서 "다만 아무리 김앤장이라도 비리의혹이 중대한데다 포항에서까지 자신들의 로비력이 원활하게 통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한편, C이사는 선린병원 이사장으로 재직(2010~2014년)하면서 ▷친인척의 불합리한 경영참여 ▷경리팀장 등 친인척 인사 ▷병원건물과 재활병원 사이의 부지 알박기 ▷불분명한 직원들의 퇴직금(80여억원) 사용 등 비리의혹으로 지난 4월부터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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