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부터 시작되면서 결전의 막을 올렸다.
이번 재'보선은 역내 최대 규모의 '미니 총선'으로 치러지는데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의 연장전으로 간주하고, 박근혜정부의 중간평가 성격까지 더해 유례없는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유지 여부가 주목되면서 벌써 열기를 더하고 있다.
여야는 선거일 하루 전인 29일까지 13일 동안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수성과 탈환을 목표로 총력 유세에 나선다는 각오다.
새누리당은 이번에는 '박근혜 마케팅'을 접고 '인물론'과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홀로서기에 나서기로 했다. 지방선거에서 봤듯이 더 이상 '박근혜 카드'만 가지고는 국민의 표심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단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의 목표를 '원내 의석수 과반 사수'로 잡았다. 현재 147석으로 원내 과반의석을 상실한 만큼 적어도 4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둬야 원활한 국정운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 당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새누리당과 정부가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7'30 재'보선에서 원내 과반수 확보가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소명이다. 선거 때까지는 모든 결정을 미루고, 오직 그 일에 매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권은 '정권심판론'을 내걸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 '인사 참극'과 '불통정치' '세월호 심판론' 'MB(이명박)맨 심판론' 등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필승하겠다는 각오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에 나온 새누리당 후보들을 보면 MB맨의 귀환이라 할 수 있다"면서 "그들이 덮은 진실이 세월호 참사를 낳았다. 공무원들의 증거인멸과 정치검사의 왜곡수사를 옹호한 것이 폐해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수도권을 최대 승부처로 꼽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나경원 전 국회의원과 새정치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의당 노회찬 전 국회의원의 3파전 구도인 서울 동작을의 선거결과가 가장 관심을 모은다.
또 여야 모두 거물급을 내세운 수원 '삼각 벨트' 선거구에서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새누리당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수원정에 공천해 정미경 전 국회의원(수원을)과 김용남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 부장검사(수원병)를 이끌도록 했고, 새정치연합은 손학규 상임고문(수원병)을 내세워 백혜련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수원을), 박광온 대변인(수원정)과 삼각 편대를 이루도록 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선거 초반 판세는 전국적으로 여야가 대등한 의석수를 가져갈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유세전이 승패에 주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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