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조그만 이익을 위해 저런 걸 떼어 가다니…."
달서구에서 예식장 하객으로 수성구에 온 김정규(73'용산동) 어르신이 황금네거리를 지나가면서 혀를 찼다.
대구시 수성구는 교육 문화의 도시에 걸맞게 특색사업으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에게 길 방향과 건물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 거리 바닥에 동판으로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그런데 거리 곳곳에 설치된 표지판이 떼어져 비어 있는 곳이 많다. 표지판이 있던 자리에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이 자리 잡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양심을 가진 시민이라면 어떻게 저런 걸 떼어갈 수 있겠습니까. 저걸 떼어가 고물상에 팔아봤자 얼마나 받겠습니까."
신문에서 다리의 표지판을 떼어 판다고 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놋쇠나 구리로 만들어져 고물상에서도 고가로 매입한다는 기사였다. 물건을 매입하는 사람이 있으니 떼어서 파는 사람도 생겨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떼어진 표지판은 보행자 편리를 위해 다시 제작, 빠른 시일 내에 설치되어야 한다. 구청도 철저한 관리로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글 사진 안영선 시민기자 ay5423@hanmail.net
멘토 김동석 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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