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298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경 인근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고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통신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이 사실일 경우 1983년 9월 1일 발생한 대한항공(KAL) 여객기 피격사건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국제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사 4면
이 여객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당시 고도 1만m를 날아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5시 25분쯤 러시아 영공에 진입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 사건이 우크라이나 반군 소행인지 정부군 소행인지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는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반군이 쏜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안톤 게라센코가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군은 오히려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지목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로 보로다이는 반군에겐 10㎞ 지점의 항공기를 격추할 무기가 없으며, 자신들이 보유한 로켓의 사거리는 상공 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추락한 항공기에 한국인이 탑승했는지 파악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일단 해당 항공노선에 한국인이 탑승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해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소재 공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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