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미사일 피격 사건으로 항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항공기는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공을 우회한다.
국토교통부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공을 지나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298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국내 항공기가 해당 지역을 지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반군의 격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정정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상공 노선에 국내 항공사가 지나가지 않도록 18일 오전 통보했다"고 했다.
외국 주요 항공사들도 사고 직후 이 지점을 지나는 항로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루프트한자와 영국 브리티시항공, 프랑스 에어프랑스는 우크라이나 동부항로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버진항공도 "당장 오늘 밤 사고지역을 지나는 항공편에 대해 우회 항로를 사용하도록 조치했으며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항공사 트랜스에어로도 제3국 영공을 지나는 모든 비행기에 대해 우크라이나 영공을 우회 통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객기 추락 장소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이다. 탑승객 283명 중 154명이 네덜란드인이며, 호주인 27명과 말레이시아인 23명, 인도네시아인 11명 등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47명의 국적은 미확인 상태다. 승무원 15명은 모두 말레이시아인으로 확인됐다.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승객 중에 한국인이 포함됐는지 여부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확인에 나섰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당 항공 노선에 한국인이 탑승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소재 공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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