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영화] 테스 EBS 세계의 명화 19일 오후 11시 방송

평민 잭 더비필드는 어느 날 자신이 귀족 더버빌가의 핏줄임을 알게 되자 이를 이용해 팔자를 고쳐보고자 딸 테스를 더버빌가로 보낸다. 테스의 미모를 눈여겨본 사촌 알렉 더버빌은 테스에게 불순한 동기를 가지고 접근하고, 테스는 알렉의 호의에 속아 넘어가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고, 테스는 새 출발을 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농가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성직자의 아들인 에인절의 구애를 받는다.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에 대한 호감과 어두운 비밀 사이에서 갈등하던 테스는 결혼식 첫날밤 자신이 미혼모였다는 과거를 털어놓는다. 그러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테스를 사랑했던 에인절은 자신이 간직했던 순결한 여인의 모습이 깨지자 사회의 경직된 관습을 극복하지 못하고 브라질로 떠나고 만다.

인생의 두 번째 남자에게 거절당한 테스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알렉이 또 나타난다. 남편 에인젤을 기다리던 테스는 생활고와 외로움에 지쳐 그의 정부가 된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많은 고민과 후회를 거듭하던 남편 에인절은 뒤늦게 집으로 돌아오고, 절망에 휩싸인 테스는 자신의 불행의 씨앗인 알렉을 살해하기에 이른다.

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만든 1979년 작 테스는 토마스 하디의 원작 '더버빌가의 테스'를 영화화했다. 당시 여인의 순결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이로 인해 부당하게 억압당하는 여인 '테스'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세계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6개 부문에서 세자르상을 수상하고, 골든 글로브 3개 부문과 아카데미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유대계 폴란드인 부모님 아래서 태어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데뷔작 '물속의 칼'을 시작으로, '혐오' '진실' 등으로 연이어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피아니스트를 다룬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러닝타임 170분.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