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달 방한 앞두고…서점가 "교황님 고마워요"

관련 서적 30여권 출간 열풍…신앙·인간적인 면모 등 조명

다음 달 14일부터 닷새간 한국을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다룬 책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출판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7월 현재까지 출간된 교황 관련 책은 30권이 넘는다. 교황의 신앙적인 면은 물론 인간적인 면을 조명하고, 교황이 남긴 메시지를 다양한 콘셉트로 소개 및 분석한다.

▶'교황님의 트위터'(이해인 지음/ 분도출판사 펴냄)는 시인 이해인 수녀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팔로잉하는 책이다. 교황이 남긴 트위터 메시지들 중 110개를 소개하고, 이에 대해 이해인 수녀가 기도하고 묵상한 내용을 엮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짧지만 뜻 깊은 메시지로 소통하는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이다. 교황의 트위터 아이디는 'Pontifex'. 현재 팔로어가 1천400만 명이 넘고, 트윗 메시지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리트윗'RT)되는 트위터 유명 인사 중 한 사람이다. 신앙 없는 이들과 신앙을 달리하는 이들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에는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교황의 짧은 트윗 메시지와 이해인 수녀의 짧은 묵상 및 기도는 제법 잘 어울린다. 둘 다 시처럼 또 일기처럼 편안하게 읽힌다. 형식은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글의 내용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오늘날 세상 모습도 적확히 해석해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사고 직후인 지난 4월 19일에 트위터로 사고 당사자 및 가족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줄 것을 전 세계에 호소하기도 했다. 240쪽, 1만3천원.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진슬기 옮김/ 가톨릭출판사 펴냄)는 가장 쉽고 친절한 교황 관련 책을 표방한다. 로마 유학 중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에서 지켜 본 진슬기 신부가 교황의 말투, 어감 등을 그대로 살려 번역한 책이다. 진 신부는 교황이 남긴 메시지의 배경 상황까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교황이 있는 로마의 현장 분위기도 생생하게 전한다. 또 자신의 묵상도 곁들인다.

책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QR코드가 곳곳에 그려져 있다. 스마트폰 등으로 인식시키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현재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보와 가톨릭신문에 그림을 연재하고 있는 임의준 신부의 감수성 풍부한 삽화도 볼거리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에 담긴 위트와 평화를 그림으로 전한다. 360쪽, 1만3천원.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김혜경 옮김/ 가톨릭출판사 펴냄)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면을 좀 더 파고든다. 신학자의 관점에서 가톨릭의 나아갈 방향을 살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옮긴 김혜경은 로마 우르바노 대학에서 선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난해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장이자 추기경으로 재임하던 시절의 강론과 연설, 편지, 보고서 등을 정리해 소개한다. 독자들은 교황의 과거 활동을 통해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떻게 낮은 자세로 가난한 이들을 찾아다니게 됐고, 어떤 취지로 가톨릭 개혁을 이끌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 교황의 깊은 고뇌와 생각, 사목 방향, 신학자로서의 면모 등을 이해할 수 있다. 232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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