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산논단] 40:64 와 48:24

흔히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한다. 지지율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고 견고하며 지지층의 충성심이 강하여 균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지지율이 지금은 60% 대에서 40%대로 주저앉았다

취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정지지층 인 TK와 PK 외에도 충청'강원권에서의 높은 지지율과 50대 이상, 자영업, 블루칼라. 주부의 두터운 지지가 뒷받침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세월호 참사 이후 인사파동을 거치면서 내리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더니 급기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에서 취임 초부터 현재까지 조사한 박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최고 67%(2013년 9월 2주)-최저40%(2014년 7월 1주) 를 기록하였다. 지지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40% 마저 위협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지지율 40%를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대구경북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더 결집하는 모양새을 보이고 있다. 취임 후 최고 국정지지율을 기록한 2013년 9월 둘째 주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보면(9월9일-9월12일), 전국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7% 이었는데 대구경북지역에서는 77% 가, 부산경남지역에서는 78%가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취임 후 최저 국정지지율을 기록한 2014년 7월 첫째주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보면(7월1일-7월3일), 전국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0%였는데 대구경북지역에서는 64%로 전체 평균보다 20%P 높게 나타났다. 절대 다수의 대구경북 사람들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전국적으로 48%였다. 반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인 24% 만이 박근혜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같은 영남권이라도 PK 지역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41%로 전국 평균치와 비슷한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49%로 전국 평균치보다 1% 포인트 높았다.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취임 후 전국의 국정지지율 최고치(67%)와 최저치(40%)간의 차이는 27%P가 나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차이는 13%P 밖에 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영남권이라도 부산경남 지역은 37%P 차이가 난다.

보시다시피 부산경남지역은 전국 여론과 마찬가지로 민심의 유동성이 큰 반면, 대구경북지역 민심은 일관성있는 요지부동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 정부 출범에 절대적인 기여를 한 TK가 인사. 지역현안 등에서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대구경북지역의 높은 지지가 없었다면 , 박대통령지지율의 심리적 마지노선 40%는 이미 무너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국정을 이끌 수 있는 추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과제는 국가혁신이다. 혁신은 기존의 묵은 것을 고쳐서 새롭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쉼페터는 창조적 파괴 과정이 혁신이라고 하였다. 도전정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창조적 파괴가 가능하다. 국가혁신의 원동력은 바로 대한민국 CEO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된다.

국민들로부터 높은 존경심과 그리고 비전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질때 국가혁신은 성공할 수 있다 본다. 국민들은 항상 모든 지도자가 열려있는 자세와 변화에 앞장설 때 박수를 보낸다, 그렇다면 지금 박 대통령에게 필요것은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대담한 결단 , 비르투(virtu) 적 리더십이 아닌가 싶다.

김미현(알앤서치 소장 전 동서리서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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