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축=손해? 예·적금 금리 줄줄이 인하

물가 인상률 대비 '-금리'…연 3% 상품도 거의 안나와

예금과 적금을 통한 재테크에 비상이 걸렸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 그리고 각종 수수료를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을 표방한 '최경환 경제팀'이 출범하자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초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정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2.5%로 0.3%포인트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시중은행 상품 가운데 연 2.5%가 넘는 정기예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 18일 하나은행이 예금 금리를 낮춘 것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특판' 행사를 통해 내놓는 상품 역시 연 3% 금리를 약속하는 상품이 거의 없다.

설상가상으로 정부는 2014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가 2.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인상 가능성을 감안하면 '저축=손해'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여기에 이자소득세(15.4%)와 은행의 취급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저축의지는 더욱 떨어진다.

이에 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경우 현재 연 2.3~2.5%인 수준은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2%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 등으로 시선을 돌릴 것을 제안한다. 예금자보호법이 보장하는 5천만원 이하 예·적금의 경우 0.1%라도 금리가 높은 곳에 돈을 묻어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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