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중소기업 제품이 몽골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자사 제품을 현지 대형마트에 입점시키면서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달 말 경영텍스와 피스코리아 등 지역 7개 기업은 완제품을 몽골에 수출한다. 첫 선적 규모는 4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기업들의 몽골 진출 제품은 의류에서부터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역 기업이 몽골 현지 진출을 추진한 것은 올 초부터다. 경영텍스 이명규 대표는 "몽골의 대행업자 소개를 받아 현지답사를 해보니 우리 지역 제품을 팔면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며 "의류뿐 아니라 다른 생필품을 생산하는 지역 기업과 함께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역 전문가들은 몽골이 산업화를 진행하면서 유목민이 줄고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몽골 현지에서 기업을 운영 중인 박정호 대표는 "도시화로 사람들이 모이고 있지만 생산시설이 변변치 않아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 기업의 제품이 진출하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한국에서는 산업용 엔진오일 등이 주요 수출품이었다"며 "지역 기업이 공동으로 수출길을 마련하면 가격은 물론 품질경쟁력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기업들은 현지 대형마트는 물론 도매상과도 거래할 예정이다. 이달 중 몽골 현지 도매상이 대구를 직접 방문, 생산 업체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피스코리아 정갑모 대표는 "중간 도매상 등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가격 거품을 뺐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곧바로 구입 의향이 쇄도했다"며 "현지 대형마트 2곳에 물건이 판매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지역 기업은 매달 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나아가 품목을 다양화하면서 몽골 현지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부 지역 업체는 몽골 현지의 우수제품인 '캐시미어'를 수입'판매할 계획도 잡았다.
이명규 대표는 "값비싼 캐시미어를 생산 현장인 몽골에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가격경쟁력도 갖고 제품 품질도 좋아 많은 이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홈쇼핑과 거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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