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지역 경제는 산업생산 증가와 수출 호조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고용시장은 불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4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 기업들은 환율하락 등으로 인한 대외 불안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책을 건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각 기업지원기관장과 금융기관장, 주요기업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권 시장은 취임 이후 상공의원과의 첫 공식행사를 가지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대구가 국내 경제의 중심이었던 적이 있다. 그때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도록 지역 경제인과 함께 뛰고 싶다"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경제동향보고에 따르면 상반기 지역경제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산업생산 증가와 수출 및 아파트분양 호조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 1~5월 누계기준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해 전국 증가율(0.5%)을 크게 상회했다. 같은 기간 지역 중소제조업 평균가동율 역시 74.2%로 전년 동기대비 2.1% 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대구지역 수출실적은 호조세다. 1~6월 누계기준 수출실적은 39억1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7%나 증가했다.
반면 상반기 지역 고용 시장은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6월 대구지역 고용률은 58.6%로 전년 동월대비 0.6%p 상승했지만 전국의 고용률(60.9%)보다 낮았다. 게다가 실업자수는 4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7.1% 증가했으며 실업률 역시 전년 동월대비 0.5%p 올라 3.8%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와 가계부채 부담 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내수경기가 다소 위축됐다"고 밝혔다.
경제동향 보고회에 이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환율동향'을 발표하며 기관별 환율지원 대책 자료도 제공했다.
이어 열린 주요 현안 건의에서는 ▷염색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 ▷통상임금 상담전용 콜센터 설치 ▷한-중 FTA 협상시 섬유류 민감품목 지정 등을 건의했다.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은 "경제는 무엇보다 심리가 중요하며 우리가 가진 강점과 자신감, 상공인들의 기업가정신이 결합하면 지역경제가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권영진 시장과 함께 지역 경제 살리기에 모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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