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서는 '군도' '명량' '해적' 등이 올여름 관객들을 맞이한다. 2012년과 2013년 연속 관객 1억 명 시대를 열며 부흥기를 맞이한 충무로는 2014년 상반기 갑작스레 정체기를 맞으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하반기 들어 다들 약속이나 한 듯이 사극으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사극은 최근 들어 안정적인 관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르로 통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1년 '최종병기 활'이 747만 명을 들이며 그해 한국영화 흥행순위 1위를 기록했다. 2012년에도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천232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순위 2위를 랭크했으며 2013년에는 '관상'이 913만 명을 동원하며 3위에 올랐다.
제작비 170억원을 들인 '군도'(감독 윤종빈'제작 영화사 월광)는 23일 포문을 열었다.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이야기를 그린 '군도'는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의 네 번째 만남, 소집해제 이후 4년 만에 복귀한 강동원, 여기에 어느 작품에 갖다놔도 한 자리씩 할 조진웅, 이성민, 이경영, 마동석, 정만식, 윤지혜, 김성균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은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 '명량'(제작 빅스톤 픽처스)으로 30일 돌아온다. 12척으로 왜선 330척을 무찌른 명랑대첩을 실감 나게 구현하기 위해 전라도 광양에 초대형 해전 세트를 설치하고 실제 바다 위에서의 촬영을 감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뛰어난 전술과 용기, 정신력을 가진 이순신 장군은 최민식이 맡아 열연하며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의 연기파 배우들도 총출동한다.
김남길, 손예진 주연의 '해적'(감독 이석훈'제작 하리마오 픽처스)은 다음 달 6일 개봉된다.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대격전을 그린 '해적'은 걸그룹 에프엑스 설리의 스크린 데뷔작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신정근, 김원해, 조달환 등이 출연하며 앞선 두 작품에 비해 코믹적인 요소가 더 부각되는 차별점이 있다.
사극은 극심해진 소재 고갈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활로로 작용하고 있으며 현시대를 반영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많은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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