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슬리퍼·사탕·껌… 어린이 물놀이엔 안돼요

한해 700여명 익수사고 숨져…어린이·10대 사망 원인 1위에

"물에 아이들끼리만 두지 말고, 반드시 잠금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게 하세요."

질병관리본부는 24일 휴가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어린이'청소년 물놀이 안전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물놀이하는 아이들에게 잠금장치 없이 쉽게 벗겨지는 샌들은 매우 위험하다. 물놀이 도중 샌들이 벗겨져 물에 떠내려가면 아이들은 물 깊이 등을 따질 겨를도 없이 반사적으로 신을 건지려 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가 입에 껌이나 사탕을 문 채 물놀이나 수영을 하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물에 빠지는 등의 긴급 상황에서 껌'사탕이 기도를 막아 호흡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구명조끼 착용 ▷식사 후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기 ▷물살이 세거나 파도가 높은 곳 피하기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 적시기 등도 꼭 지켜야 할 수칙들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에만 모두 712명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등 해마다 물놀이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실 환자 표본조사를 보면, 2011~2013년 익수(물에 빠진)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562명 가운데 45.9%가 여름철에 집중됐고 특히 12세 이하, 13~18세 연령대는 여름철 익수 사고 비중이 각 56.9%, 76.9%에 이르렀다.

익수 사고는 1~9세와 11~20세의 사망 원인 순위에서도 6위, 4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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