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 아름다운 나] 여름철 피부관리

땀 흘린 후엔 거친 피부 막기 위해 반드시 세안

바캉스 시즌이다. 이 기간에는 다른 계절과 달리 예상치 못한 뾰루지 및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기름기 많은 부위(이마)와 털이 난 두피 라인이나 눈썹, 헤어가 닿는 귀 앞부분, 또 각질이 얇은 턱 아래 라인 등 예민한 부위에 주로 생긴다.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피부에 발생하는 땀이나 노폐물을 주식으로 하는 모낭충이 증식되어 피부에 기생하게 되고 이들 배설물로 인해 모낭을 틀어막아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유발한다.

 

◆피부 관리 방법

▷약산성 피부 유지하기=사람의 피부 피지 막은 원래가 약산성을 띤다. 피부의 pH가 약산성을 유지하는 것은 피지와 땀의 아미노산과 같은 성분 때문이다. 산 자체는 세균을 살균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으므로, 피부의 약산성막은 마치 보호막을 착용하듯 외부의 자극이나 위협(세균, 박테리아)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해 주고 피부층에서 외부 미생물의 증식을 제한하는 역할도 한다. 만약 건강한 피부의 약산성인 pH 5.2~5.8이 깨어지면, 세균이나 박테리아 침입이 용이해져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게 된다.

땀을 흘린 뒤에는 소금기로 인해 피부에 산도가 높아지며 거칠어지기 쉬우므로 깨끗이 세안해야 한다. 따라서 피부의 약산성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비누나 알칼리성 세정제의 사용을 멀리하고 약산성의 세안제 및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 세안 후에는 유수분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토너로 정돈을 해준다. 이때 손으로 토너를 바르지 말고 퍼프나 탈지면에 토너를 묻혀서 1차로 닦아 pH 밸런스를 맞추어주고 다시 한 번 토너를 발라 손으로 두드리며 흡수시켜 준다. 피부는 육체적 피로와 직결되므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 영양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적당량 햇볕 쬐어주기=자외선을 쬐는 것이 피부 노화를 앞당기거나 주근깨, 잡티 등 피부 색소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적당량의 햇볕을 쬐는 것은 비타민D가 생성돼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 피부 진드기인 모낭충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장시간 햇볕 노출로 인해 피부는 예민해진다. 심하게 그을려 피부가 화끈거릴 때는 우선 피부에 휴식과 안정을 주어야 한다. 화끈거리는 피부는 얼음 냉찜질을 계속했을 때 일시적으로 진정되는 듯하지만, 수분 증발로 인해 건조해진다. 따라서 거즈에 찬 우유를 적셔 피부에 올려두거나, 냉장고에 넣어 둔 시트팩으로 수분보충을 하면 피부 진정에 효과적이다. 팩 후에도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과 유분을 기초 화장품으로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피부에 손대지 말기=손은 우리 인체에서 어느 곳보다도 세균이 많은 부위이다. 손으로 얼굴 또는 트러블 있는 부위를 만지게 되면 손에 있는 균들이 모공 속으로 들어가거나 피부를 예민하게 만든다. 필요 시 살균 비누로 깨끗이 손을 소독한 뒤 피부를 만져야 한다. 피부는 항시 청결히 해야 하며 매일 2ℓ의 물을 마셔 피부 노폐물을 배출해야 한다. 또 과량의 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 흡연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허홍임(대경대학교 피부미용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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