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여름 휴가지 패션] 여성 휴가지 패션 팁

발목까지 오는 맥시원피스, 체형 가리기도 쉬워

휴가 장소를 고르는 것만큼 고민되는 일은 의상 선정이다.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으면 뭔가 허전하다. 뭘 입을까 고민하는 여성 독자들에게 도움될 만한 휴가지 패션 팁을 제안한다.

◆가벼운 재질의 긴 원피스가 제격

휴가지 패션의 핵심은 '활동성'이다. 놀기 위해 떠난 여행이니 입었을 때 편한 옷이 제격이다. 바지보다 입었을 때 더 편한 치마가 있으니 바로 발목까지 내려오는 '맥시원피스'다.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끄는 아이템으로, 꽃무늬나 에스닉 문양이 들어간 원피스 하나만 입어도 갖춰 입은 듯 멋스러워 보인다.

같은 맥시원피스라도 입는 방법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맥시원피스는 어깨 부분이 끈으로 연결된 경우가 많은데 어깨를 드러내면 섹시하고 우아한 느낌이 드는 반면, 흰색 반소매 티를 덧입으면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각 여성복 브랜드마다 청과 면, 레이온 등 다양한 소재와 무늬의 맥시원피스를 내놓고 있으니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과 무늬, 소재를 찾으면 된다. 대구 현대백화점 '파파야' 최정희 매니저는 "위에 얇은 카디건을 입거나 느슨한 짜임의 니트를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안에 민소매 티셔츠를 받쳐입으면 가장 좋지만 팔뚝을 노출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경우 카디건이나 니트를 입어도 괜찮다"고 제안했다.

맥시원피스는 체형을 가리는데도 유용하다. 상체가 날씬하면 A라인을, 하체에 자신이 있다면 몸에 붙는 디자인을 택하면 된다. 키가 작다고 망설일 필요가 없다.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길이가 긴 옷을 고른 뒤 굽이 높은 웨지힐을 신으면 10㎝ 이상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어깨가 완전히 드러나는 튜브탑 원피스도 인기다. 노출이 심해 해변에서만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튜브탑 원피스는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비키니 수영복 위에 덧입으면 해변용 의상이 되고, 허리 부분에 걸쳐 입으면 발목 길이의 원피스로 변신해 평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 매니저는 "이런 장점 때문에 튜브탑 원피스는 30, 40대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면 티셔츠를 입고 튜브탑 원피스를 롱 스커트처럼 매치해 입으면 평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냉장고 바지, 신발에 주목하라

폭이 넉넉한 배기 팬츠 스타일의 '냉장고 바지'도 인기다. 통풍성이 우수한 소재로 만들어진 냉장고 바지는 입었을 때 가볍고 시원해 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 CNN에서 '할머니 집 옛날 커튼처럼 생겼지만 한국 여성이 여름에 자주 입는 기능성 바지'라고 보도할 만큼 냉장고 바지는 외신의 주목도 받았다.

냉장고 바지가 촌스러운 '몸빼 바지'가 되지 않으려면 신발에 신경 써야 한다. 무조건 발이 편하다고 슬리퍼를 잘못 신으면 동네 패션으로 전락하지만, 웨지힐을 신으면 발도 편하고 멋도 아는 패셔니스타가 된다.

◆통 큰 청바지도 인기

휴가지에 간다고 무조건 청바지를 피할 이유도 없다. 다리에 자신이 없다고 숨기지 말고 핫팬츠에 도전해 보자. 길이가 짧을수록 다리는 더 길어 보인다. 다리를 내놓는 것이 영 부담스럽다면 통이 큰 청 반바지를 입으면 된다. 의류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출시된 청바지는 통이 예전보다 넓어지고 더 많이 찢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무릎이 훤히 드러나는 청바지를 '디스트로이드 진'이라고 부른다. 찢어진 청 반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고 선글라스만 써도 휴가지 멋쟁이로 거듭날 수 있다.

대구현대백화점 '르샵' 도귀은 매니저는 "올해는 청바지뿐 아니라 마, 면 소재의 바지도 지난해보다 통이 더 크게 출시됐다. 바지통은 더 넓어지고, 더 많이 찢어진 것이 특징"이라며 "이런 의상에는 가죽끈을 여러 번 팔목에 둘둘 감거나 번쩍이지 않는 심플한 팔찌를 매치하면 더욱 세련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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