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훌쩍 넘기는 찜통더위가 유난히 불편한 이들이 있다. 지나치게 땀이 많은 사람이다. 손'발과 얼굴은 물론이고 겨드랑이까지 땀이 흥건해지면서 일상생활이 쉽지 않다. 특히 외관상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겨드랑이 다한증은 대인기피증을 유발할 정도로 불편한 질환이다. 보통 체질 때문이라고 여기고 힘겹게 여름을 견디지만, 사실 겨드랑이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이상 현상 때문에 유발되는 질환이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다한증은 온도의 상승이나 활동량 증가보다는 정신적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므로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 때문에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 땀샘 제거 수술은 흉터가 많이 남고 회복기간이 길어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이 컸다.
또 보톡스를 이용해 땀 억제를 하는 경우 6개월 주기로 반복 시술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간단한 시술로 겨드랑이 다한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겨드랑이 드라이'로도 불리는 '미라드라이 시술'은 겨드랑이 부위의 땀샘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30분 정도 걸리는 한 번의 시술로도 땀과 냄새에서 해방되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라드라이는 전자레인지에 이용되는 에너지원인 극초단파(300㎒∼300㎓ 사이의 주파수)를 통해 겨드랑이의 땀과 냄새를 잡을 수 있는 의료기술이다. 미국과 일본의 임상 치료 결과에서도 90%의 높은 치료 효과와 만족도를 보였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안정성이 입증됐다.
이 시술은 비수술요법이면서도 땀샘을 영구적으로 파괴하는 수술요법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피부를 열로부터 보호하는 냉각기능도 있어 피부 손상 없이 다한증 치료가 가능하다. 또 시술 후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가 가능하고 통증이 없다. 간혹 다한증을 치료한 뒤 겨드랑이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땀이 많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 등의 부작용도 없다.
시술은 겨드랑이 표피를 냉각시켜 보호한 뒤 피부 깊숙이 분포한 땀샘에만 극초단파를 쏘아 열 자극을 통해 땀샘을 파괴한다. 이렇게 파괴된 땀샘은 다시 생성되지 않아 한 번 치료로 땀 냄새와 완전하게 이별할 수 있다. 이 기기는 경북지역에서는 최초로 포항 홍성철 성형외과가 도입했으며, 앞으로 포항을 비롯한 경주'영덕'울진'울릉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다한증 환자들의 이용이 많을 전망이다.
이 병원 홍성철 원장은 "미라드라이 시술은 흉터 없이 간편하게 겨드랑이 다한증을 영구적으로 퇴치할 수 있다"면서 "다한증을 치료한 후에도 카페인 성분을 함유한 커피나 홍차, 에너지 음료, 음주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비만은 땀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평소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054)246-0246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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