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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선조·일상이 담긴 소중한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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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장 추천도서 '왕의 길'

'왕의 길'은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를 위해 터키로 가던 중 비행기 안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2012년 매일신문사와 경주시가 발간한 이 책은 신라의 왕이었던 박혁거세, 석탈해, 선덕여왕, 문무왕, 신문왕의 삶을 현재형으로 호출한 책이다.

박혁거세는 6부 촌장의 힘을 모아 마한의 속국에 가깝던 진한을 독립시켜 왕국 신라를 만들었다. 책은 그가 그런 원대한 목표를 갖게 된 배경,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드라마처럼 보여준다.

석탈해는 박씨도 아니며 6부 촌의 귀족도 아닌 사람으로서 왕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석탈해는 꿈과 도전이라는 삶의 자세를 가르쳐 준다. 그런가 하면 선덕여왕은 불국토를 만들고자 했고, 문무왕은 불국토를 넘어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또 무열왕이 무력으로 나라를 통일했다면 아들 신문왕은 문치로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했다.

소설 '왕의 길'은 신라 왕들의 그런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이 있어 신라시대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긴 역사에 비해 이들 책은 분량이 적기 때문에 각 신라왕들의 세세한 삶을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왕의 길'은 기록으로 남아있는 당시 왕들의 이야기를 뼈대로 피와 살을 붙여 복원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흥미롭게 옛날 신라사회로 여행을 떠날 수 있으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1천여년 전에는 어떤 삶이 펼쳐졌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늘 생각하는 단체장의 입장에서는 이 책만큼 고맙게 와 닿는 책도 없다. 우리 지역의 이야기이며, 우리 선조의 이야기이고,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하루하루를 치열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의 일상이 곧 '역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신라인 경주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다.

경주시장 최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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