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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로그] 복날 즈음이면 마주하는 개고기 반대운동

사진=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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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돼지는 먹어도 되고, 개만 안되냐고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6827)=오마이뉴스 기사

저는 개고기를 즐기지 않습니다만 논리적으로 전혀 설득력 없는 기사네요. 기사에서 말한 개가 축산에 맞지 않는 모든 이유는 우리가 즐겨 먹는 소, 돼지, 닭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어떠한 생명체도 좁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라서 행복하고 건강한 경우는 없습니다.

한우축산 농가는 비용절감을 위해 수의사를 부르는 대신 임의대로 항생제를 투여하고 살인적으로 비좁은 브로일러에서 자라는 암탉은 미쳐서 자신을 자해하기 때문에 부리를 잘라내고 숫병아리는 상업성이 없어서 태어난 즉시 그라인더로 갈아 죽여버립니다. 지능이 높은 돼지는 친구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만 봐도 경기를 일으킵니다.

개고기 반대론자들의 논리는 결국 딱 하나뿐입니다. 개는 인간의 감정에 교감하는 친구다, 친구를 어떻게 먹느냐. 생명의 우열이 있다고 보는 거지요.

전형적인 서양인들의 사고방식인데요, 이 사고방식에 따라 스페인 사람들은 잉카인 수천만을 학살하며 남아메리카를 정복했고요, 미국인들은 개는 친구지만 아메리카 원주민(일명 인디언)은 친구가 아니어서 1억 명이나 학살하며 미국이란 나라를 세웠습니다.

아주 위험하고 편협한 사고입니다. 귀엽고 예쁘고 나와 친한 것의 생명은 소중하지만 못생기고 나와 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살생은 전혀 거리낌 없거든요.

개 식육을 반대하려면 차라리 아주 현실적인 이유를 주장하세요.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고 대외적인 이미지가 중요하다. 특히 선진국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산업적, 외교적으로 중요하여서 그들이 터부시하는 개 식육을 금하는 것이 국익에 보탬이 된다."

그 이외의 어떤 과학적, 정치적, 역사적, 인류학적 논쟁으로도 개 식육 반대론자들은 보신탕 애호가들을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참고로 다시 한번 말하자면 저는 개고기를 즐기지 않습니다.

애완견을 아주 좋아합니다.

북촌떡볶이(https://www.facebook.com/Bukchontopokki) 대표 CK Park

원문 : https://www.facebook.com/mike.ck.park/posts/10202392860199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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