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즘 어디 투자하세요?"…"'아파트 상가' 아직 모르세요?"

전국 최고 분양열기 혜택, 시중 유동자금 쏠림 현상…내정가 2배 낙찰

23일 열린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1, 2차 단지내 상가 입찰률이 평균 18.8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아파트 분양 열기가 상가 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한 제공
23일 열린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1, 2차 단지내 상가 입찰률이 평균 18.8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아파트 분양 열기가 상가 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한 제공

아파트 상가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던 오피스텔이 공급과잉 논란과 함께 2·26 전월세 대책의 직격탄을 맞으며 인기가 시들해지고 지식산업센터나 오피스 등은 분양가 자체가 높아 투자 부담금이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대구 아파트 분양 열기가 최근 단지내 상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저금리 여파로 시중 유동자금의 '상가용 부동산 쏠림'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상가 투자는 리스크가 큰 만큼 꼼꼼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서한에 따르면 최근 열린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1, 2차 단지내 상가 입찰에는 총 12개 상가에 226건이 투찰, 평균 18.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찰가는 1차 104호가 내정가의 255%, 2차 102호가 내정가의 184%를 기록, 최고가에 낙찰됐다.

12개 상가 평균 내정가는 1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에 입찰한 같은 지구내 5단지 평균 내정가 135%에 비하면 훨씬 높아진 수치다.

최근 입찰한 세천지구 엠코애비뉴 단지내 상가도 내정가의 145%~175%에 주인을 찾았다. 앞서 1월에 분양한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의 반도유보라(845가구)와 우미린 등도 평균 낙찰가가 170~180%를 보였다.

에드메이저 조두석 대표는 "상가 내정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단지에서 내정가 대비 132%~193%의 높은 낙찰가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 분양 성공이 이어지자 건설사들은 분양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보통 아파트상가는 입주 1년~6개월을 앞두고 분양하는데 최근에는 조기분양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분양한 반도유보라와 우미린, 호반베르디움, 진아리채 등은 아파트를 분양하고 2~3개월 만에 상가를 분양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월세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을 주 골자로 한 '2·26 주택임대차 대책 발표' 이후 주택임대에서 상가임대로 투자처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단지내 상가는 고정적인 수요층 확보가 쉬우며 입주와 동시에 단시간 안에 상권의 형성이 완료되므로 큰 위험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서한은 혁신도시 1, 2차 상가입찰에 이어 30일 대구테크노폴리스(637가구) 1층 상가 7개, 레이크뷰(633가구) 1, 2층 상가 9개 등 16개 상가 입찰에 들어간다. 입찰 방법은 내정가 공개 경쟁입찰이며, 입찰등록은 입찰 당일 10시~12시까지, 입찰개시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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